2025. 6. 9. 08:19ㆍ이야기
'스물일곱, 한창 스케줄 뛰느라 새벽부터 밤까지 촬영장을 오가던 날. 의사에게서 '뇌동맥류'라는 낯선 병명을 들었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일까요?'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원조 꽃미남' 반열에 오르며 숨 쉴 틈 없이 달려온 배우 정일우 씨가 바로 그런 순간을 겪었습니다. 최근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그는 '머릿속에 시한폭탄을 품고 사는 기분'이라며 20대 후반의 충격과 혼란을 솔직히 털어놓았어요.
처음엔 두통 정도로 가볍게 넘겼던 증상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경고로 돌아왔고, 이후 그는 한 달 넘게 방에 틀어박혀 우울감과 씨름했죠. 하지만 그 절망의 터널 끝에서 '오늘 살아 있음을 누리자'는 깨달음을 얻었고, 무려 8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스스로의 두 발로 완주하며 삶의 방향타를 다시 잡았습니다.
이제 그는 건강 루틴·마음 챙김·도전 정신을 토대로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일우 씨가 들려준 깊은 이야기 4가지—충격의 진단, 우울감의 늪, 순례길의 기적, 그리고 현재형 행복 루틴—을 차근차근 들여다봅니다.
목차
- 1. '머릿속에 시한폭탄'―27세 뇌동맥류 진단 전말
- 2. 한 달간 방콕, 우울감과 공포를 견뎌낸 방법
- 3. 산티아고 순례길 800km가 준 깨달음과 작은 기적
- 4. '오늘을 제대로 누리자'―정일우표 건강·행복 루틴 5가지
'머릿속에 시한폭탄'―27세 뇌동맥류 진단 전말
정일우 씨가 뇌동맥류라는 말을 처음 들은 건 2013년, 정확히 27세였던 해입니다. 사실 그 전부터 간헐적인 두통이 있었지만, 하루 16시간 촬영이라는 빡빡한 스케줄 탓에 당연히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정도로 넘겼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갑작스레 얼굴이 화끈거리고 눈앞이 핑 도는 경험을 했습니다. 응급실로 향해 MRI를 찍었고, 의사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뇌혈관 벽이 약해진 자리에 혹처럼 혈류가 부풀어 있다'고 설명했죠.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늘어나 언제든지 파열될 위험이 있는 질환입니다. 파열되면 3분 안에 의식을 잃을 수 있고, 24시간 안에 사망률이 30%를 넘는다고 해요. 의사는 '수술로 클립을 씌워둘 수도 있지만, 위치상 합병증 위험이 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눈앞이 캄캄했고, '다음 달 주연 드라마 계약도 했는데?'라는 현실적 고민이 밀려왔지만 그보다 큰 건 생존에 대한 공포였습니다.
정일우 씨는 당시 매니저를 통해 소속사 대표에게 소식을 전하며 '드라마 제작사에는 아직 말하지 말아 달라'고 했답니다. 촬영이 확정된 작품과 투자 규모를 생각하면, 건강 문제로 하차한다는 뉴스만으로 스태프 수십 명의 생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그러니 병원을 다녀와도 스케줄은 그대로. CT·MRI 재검사 일정과 대본 리딩, 액션 훈련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했고, 촬영장 화장실 구석에서 숨을 고르는 일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한 달간 방콕, 우울감과 공포를 견뎌낸 방법
결국 촬영이 잠시 비는 4주 휴식기가 생기자, 그는 울산에 계신 어머니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최대한 몸을 움직이지 말라'는 의사 조언이 있었지만, 멈춰 있는 동안 불안이 더 크게 엄습했어요. 검색창에 '뇌동맥류 생존율'을 입력했다가 더 공포스러운 통계와 후유증 사례를 보고 노트북을 덮기도 했죠. 그렇게 방 안 블라인드를 내린 채 3~4일을 보내자, 식욕도 줄고 체중이 4kg나 빠졌습니다.
이때 도움을 준 건 고교 시절 친구의 전화 한 통이었습니다. '야, 계속 숨어 있지 말고 같이 산책이라도 나가자.' 친구는 새벽 바닷가로 정일우 씨를 끌어냈고, 해가 떠오르는 걸 보며 그는 엉겁결에 눈물을 쏟았다고 해요. '죽음이 무서운 것도 맞지만, 한 번 사는 인생 제대로 못 즐기고 놓칠까 봐 더 두렵다'는 속내를 처음으로 털어놓은 순간이었죠.
이후 그는 꾸준히 동네 뒷산을 산책하며 호흡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엔 햇살을 받으며 기지개를 켜고, 저녁엔 바다를 바라보며 '잘 살고 있다'는 자기 주문을 외쳤죠. 불면에 시달릴 땐 유튜브로 ASMR을 틀어두고 복식 호흡을 해봤고, 한밤중에 가슴이 두근거리면 종이에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라는 문장을 10번씩 적었습니다. 이 작은 루틴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그는 조금씩 밖으로 나올 힘을 되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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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800km가 준 깨달음과 작은 기적
다시 드라마 현장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는 여전히 두통이 올 때마다 '혹시 지금?' 하는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던 2016년, 재검사 결과 '동맥류 크기가 변하지 않았다'는 소견과 함께 '지나친 스트레스가 위험도를 높인다'는 조언을 듣게 됐죠. 결국 그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결심으로 3개월 공백기를 얻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프랑스 국경 인근 생장 피드포르에서 첫 발을 디딜 때, 그는 12kg짜리 배낭에 꼭 필요한 짐만 담았습니다. 여권, 속기 일기장, 물집 패드, 그리고 작은 미니카메라뿐. 첫날 28km를 걸었고, 발뒤꿈치 물집이 터져 처치를 받는 바람에 40분이나 지체했지만, '내가 걷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해방감을 느꼈다고 해요.
5일째 되던 날, 그는 순례자 숙소에서 만난 캐나다인 간호사에게 뇌동맥류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간호사는 '우리 병원에도 매년 수십 명이 파열로 실려 오지만, 충분히 관리하면 오래 살 수 있다'며 '오늘을 즐기느라 심장까지 소모하지는 말라'는 조언을 건넸어요. 그 말은 정일우 씨 마음에 깊이 꽂혔고, 길 위에서 만나는 돌탑마다 '지금 숨 쉬는 것에 감사'라는 메모를 끼워두었다고 합니다.
900km 가까운 발걸음 끝, 그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에서 백팩을 벗으며 '아직도 머릿속 풍선은 있지만, 이제 더 이상 공포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맹세를 세웠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그의 연기와 삶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어요. 작품 선택 기준도 '설레고 재밌는가'로 바뀌었고, 촬영장 동료들에게 '좋아, 이 신 재밌게 찍어보자!' 하는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게 됐습니다.
'오늘을 제대로 누리자'―정일우표 건강·행복 루틴 5가지
순례 후 그는 스스로 정한 5가지 루틴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 아침 6시 기상 후 30분 스트레칭과 명상. '심호흡 10회로 하루를 리셋.'
- 주 3회 이상 제철 채소 중심 '레인보우 샐러드' 섭취. '색이 곧 영양.'
- 한 달에 최소 2권 독서·1편 무비 나잇. '마음 근육도 운동이 필요.'
- 1년에 한 번, 낯선 도시에서 100km 이상 걷기. '새 길에서 새 마음 얻기.'
- 2주마다 팬들과 '마음 일기 챌린지' 라이브. '함께 쓰고 함께 회복.'
이 루틴 덕분에 혈압과 스트레스 지수가 현저히 내려갔고, 2년 전 재검사 때는 '동맥류 크기가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는 경과를 듣기도 했어요.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당장 내일 파열될 수도 있겠지만, 그 사실이 오히려 오늘을 선명하게 만든다'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그는 같은 병이나 희귀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죽음을 떠올리면 숨이 턱 막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죽음이 '오늘'이라는 선물을 더 빛나게 만들어줘요. 여러분도 좋아하는 노래 한 곡, 공원 산책 10분이라도 마음껏 누려보세요. 그 작은 기쁨이 내일을 버틸 힘이 되어줄 거예요.'
정일우 씨의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건, 결국 '불안은 이겨내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친구'라는 사실 아닐까요? 우리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누리며,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태도를 꿰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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